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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음악의 정의
표제음악(program music)은 텍스트 혹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곡의 내용을 묘사하거나 해설하는 음악 유형으로, 리스트가 자신의 교향시를 설명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라는 설이 있다. 19세기 이전 의 표제음악은 주로 자연의 현상이나 소리를 묘사한 곡이 대부분이다. 쟈 느갱(Janequin)의 샹송 <전투, 1529>,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등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 하지만 이러한 곡들은 그 제목이 묘사적인 성 격은 있지만 곡의 내용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므로 진정한 표제음악이라고 보기 어렵다. 반면 19세기의 표제음악에서는 음악 외적 프로그램 이 음악의 형식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음악 내용을 좌우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문학적, 회화적 아이디어에 기초하는 작품들은 탄생 동기, 음악이 암시하는 감정이나 행위를 설명하는 해설을 음악회 프로그램에 첨부하였고 이것이 작곡가를 대신하여 청중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작품이 프로그램을 갖느냐의 여부는 작곡가의 예술적 성향에 따라 결정되지만 프로그램화된 표제음악은 청중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바이런(Byron)의 유명한 시 「어린 헤럴드(Child Harold)」에서 영향을 받은 베를리오즈의 교향곡 <이탈리아의 헤럴드 (Harold en Italie)) 악장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 제1악장은 산속의 헤럴드: 우울, 행복, 기쁨의 장면들, 제2악장은
"저녁 찬송을 부르는 순레의 행렬"이라고 되어 있다. 이처럼 낭만시대의 표제음악은 작품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표제가 구체적이다. 어떤 표 제음악은 작곡가의 경험을 보여주기도 하고 기념해야 할 사건이나 어떤 기회를 나타내는 곡도 있다.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어느 화가의 그림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은 나폴레옹을 물리치고 얻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쓰인 곡이다.
◆표제음악의 종류
연주용 서곡
표제음악에 대한 최초의 유형은 오페라에서 비롯되었다. 19세기 당시 의 서곡은 오페라(또는 연극)의 도입적 역할을 하도록 계획된, 한 악장의 관현악곡이었다. 많은 오페라 서곡들이 연주용을 위한 독립된 곡으로 인 기를 얻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페라와는 관련이 없는 새로운 유형의 서곡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작품들을 일컬어 '연주용 서곡 (concert overture)'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연주용 서곡은 소나타 형 식의 절대음악과 관련된 형식 안에 시적 또는 회화적 내용을 결합시킨 표 제음악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은 연 인의 사랑을 그리는 문학적 상( )을 가지고 있고, 멘델스존의 <헤브리디즈(Hebrides); 핑갈의 동굴(Die Fingals Hohle)>은 자연을 묘사하는 회화적 상을 갖고 있다. 이 밖의 잘 알려진 연주용 서곡으로는 차이 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Akadmische Fest-Ouverture)>, 그리고 엘가(Elgar)의 <콕 케인(Cockigne)>등이 있다.
부수음악
연극의 막이나 장이 시작할 때나 극 중의 어떤 시점에 삽입되는 음악을
'부수음악(incidental music)이라고 부른다. 19세기 작곡가들은 이런 유 형의 곡들을 많이 썼는데 특별히 음향 묘사, 성격 묘사, 그리고 연극적인 분위기 등을 강조한다.
이러한 부수음악을 여러 개 모아서 교향곡 형태로 만든 작품은 '관현 관현악
악 모음곡(Orchestral Suit)'으로 분류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기초한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 알퐁스 도 데 (Alphonse Daudet)의 희곡에 기초한 비제 (Bizet)의 모음곡 〈아를르의 여인(L Arlesienne)>, 입센(Henrik Ibsen)의 희곡에 기초한 그리그 (Grieg)의 모음곡 <페르컨트(Peer Gynt)>, 그리고 환상적인 「천일야화」에 기초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등이 ‘관현악 모음곡’에 속한다.
표제교향곡
낭만시대의 작곡가들은 베토벤의 위대한 교향곡 형식을 유지하면서 거 기에 문학적인 주제를 연관시키려 했다. 그러나 표제교향곡(programed symphony)은 음악의 주제를 논리적으로 발전시키는 전통적인 교향곡과 는 달리, 내용의 전개를 위하여 음악의 주제를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 삼 고 주제 이외에도 다양한 음악 소재를 도입한다. 따라서 음악은 상황에 따라 급속히 변화하고 때로는 연결성이 없기도 하다. 표제교향곡의 대표적인 예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인데, 이 작품은 베토벤의 <전원>처럼 5악장으로 나누어 각 악장마다 상세한 표제를 붙이면서, 음악으로 문학과 회화를 표현하고 있다. (환상 교향곡>은 소나타 형식이나 론도 형 식 등 전통적인 교향곡 형식에 반드시 얽매이지 않고 내용에 따라 전통적인 형식과 비규격화된 형식을 오가며 전개된다.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포함하여 <이탈리아의 헤럴드>, <로미오와 줄리엣> 등 세 개의 작품과 리스트의 두 작품 <파우스트 교향곡>과 <단테 교향곡> 등이 대표적인 표제교향곡들이다.
교향시
'교향시(symphonic poem)'라는 용어는 1848년에 리스트에 의해 그의 <전주곡(Les Preludes)>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음시(tone poem) 라 고도 불린다. 교향시는 단 악장의 관현악을 위한 표제음악이다. 단 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음악은 길고 구성은 자유롭다. 몇 개의 대조적인 부분 이 진행됨에 따라 시적 내용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하나의 정경을 그려내 거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단 악장의 연주회용 서곡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연주회용 서곡은 일반적으로 전통적 고전 형식을 유지하고 짧 지만, 교향시는 형식이 자유롭고 길이도 길다. 대표적인 교향시로는 리스트(Liszt)의 <전주곡(Les Prelude)>, 스메타나(Smetana)의 〈나의 조국 (Ma Vlast)>, 무소르크스키(Mussorgsky)의 <민둥산의 밤 (Night on bald mountai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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