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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이념

낭만파 음악의 일반적 시대 분류는 19세기에 한정한다. 낭만시대는 길게는 프랑스혁명이 활발한 1789년에서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14년까지를, 짧게는 나폴레옹이 패망한 1815년부터 독일과 이탈리아의 통일이 이루어진 1871년까지의 시기를 지칭한다. 이 시대의 문화와 예술은 이전의 다른 시대와 비교하여 매우 상호 의존적인 모습을 갖는다. 음악은 문학과 미술을 비롯한 타 예술은 물론 정치와 경제적 환경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낭만시대'라고 부르는 이 한 세기 동안에 세계는 정치, 경제, 사회면에서 많은 사건과 변화가 있었다. 획기적인 역사적 변화는 프랑스혁명(1789년), 나폴레옹의 패망(1815년), 독일과 이탈리아의 통일(1871년),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1914년) 등의 사건들이 촉매제가 되어 이루어졌다. 프랑스의 왕정주의 세력들은 프랑스혁명을 억압하기 위하여, 이탈리아를 침공하고 ,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라인 지역 등, 프랑스 주변 국가들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다. 1799년 프랑스의 권력을 장악한 나폴레옹이 유럽의 대다수 국가들을 점령했으나 1814년에 스페인 러시아, 독일에게 패배하고 결국, 망명길에 오른다.

나폴레옹의 패망은 유럽의 정치구도를 전환시켰고, 마침내 빈회의에서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러시아, 그리고 루이 18세가 주도하는 왕정 구조의 프랑스를 포함한 5강 연합구도가 재구성되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이러한 시대의 변천 과정 속에서 발전되었고, 냉혹한 대립을 가져야 했다. 이념 논쟁들과 시민전쟁들은 자유로운 사고, 불합리성에 대한 저항이라는 사상적 전환점을 맞이하였고, 이성과 감정의 표현 방식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더욱 뚜렷해졌지만 인간 존엄성의 회복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현상들은 자유와 억압, 이성과 감정, 과학과 종교 간에 대립 내지는 마찰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문학가들과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와 문화예술

18세기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19세기에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서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가져오게 했고, 농업이나 교통 통신 분야도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과학의 산업혁명에 견줄 만한 발전이 있었다. 식량을 생산하는 노동력은 감소했으나 과학적인 생산기술로 오히려 식량문제는 쉽게 해결됐고, 교통 통신의 발전은 빠르고 원활한 유통구조를 가능하게 하여 유럽의 도시들은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되었다. 대폭적인 의료 혜택과 가스와 전기의 공급은 도시를 변형시키고 삶의 질을 엄청나게 향상했다. 계층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생활의 여유를 갖게 되었고 문화와 예술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은 시민사회에도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문화예술에 대한 취향은 귀족사회와 달리 세련되고 우아한 면보다 자연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많았다. 이러한 시민사회의 취향은 곧 낭만주의 문화예술의 배경이 되었다.

유럽의 인구도 급격히 증가하여 도시의 확대와 발전을 가져오게 하였다. 런던은 이미 19세기 초에 100만의 인구를 가졌으며 19세기말에 이르러서는 파리, 빈, 베를린,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의 인구도 100만이 넘었다. 낭만시대의 작곡가들은 새롭게 나타난 이 거대한 청중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고, 이들을 위한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인구의 증가는 주거지와 공장과 같은 산업단지를 분리시키면서 생활환경에 맞는 도시계획을 세워나가게 했다. 19세기 이전에는 궁정이 문화예술의 공간을 제공하여 주었으나 19세기부터는 오페라 극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주장들이 대도시들 안에 들어섰다.

자연스럽게 도시는 음악활동의 중심지가 되어서 다양한 음악축제들이 끊임없이 열렸고 음악출판사나 악기점 등 음악에 관련된 업종도 성행하였다. 음악 애호가들의 숫자도 점차 늘었고 음악 평론가들은 작곡과 연주에 대한 비평을 수 없이 쏟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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